'아드보카트호'가 유럽파가 가세한 정예멤버로 3월1일 아프리카 복병 앙골라와 평가전을 치른다.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14일 "아직 최종 계약은 남았지만 앙골라와 평가전을 갖기로 하고 사업국을 비롯한 관련 부서들이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골라전은 3월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애초 이날은 2007 아시안컵 예선 이란과 홈경기가 계획돼 있었지만 양국이 이 경기를 9월2일로 연기하면서 평가전을 치를 수 있게 됐고, 축구협회는 아프리카의 앙골라와 카메룬, 유럽 1개팀을 놓고 저울질을 해 왔다.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토고와 만나는 '아드보카트호'로서는 앙골라를 상대로 제대로 된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팀과 맞붙는 것은 독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 이후 처음이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으며 본선에서는 멕시코, 포르투갈, 이란 등 강호들과 한 조(D조)에 속했다. 이집트에서 열린 200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B조 3위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지만 토고와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앙골라전에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 등 유럽파들을 총동원해 정예멤버로 나설 방침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3월1일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공식 A매치의 날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해외파를 모두 불러 평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만간 코칭스태프가 차출 선수 명단을 알려오면 해당 구단에 협조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의 경우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나이키가 주최한 월드컵 본선 진출 8개국 공식 유니폼 공개 행사에 참가한 뒤 "몸상태는 100% 완전하다. 오는 3월1일 대표팀 평가전에 나설 것"이라며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