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발굴과 분양가 협의 지연 등으로 분양이 계속 연기됐던 경기도 하남 풍산지구가 이달 말부터 본격 분양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풍산지구 B-7블록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동부건설은 지난 10일 하남 시청에 평당 1200만원 선에 분양 승인을 신청했다. 분양승인 신청은 인·허가의 마지막 단계로 승인만 나면 모델하우스 오픈 등 분양을 시작할 수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3월 판교신도시 분양 때문에 고민했지만 더 미루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분양 승인만 나면 오는 24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했다. 제일건설(B-1,2블록 260가구) 역시 조만간 분양 승인을 신청하고 동부건설과 같은 날 강남구 삼성동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서 모델하우스를 개장할 방침이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40평형대 이상 중·대형으로만 이뤄져 평당 1300만∼1400만원 정도에 분양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지만 승인 과정에서 다소 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4블록에서 471가구(38평형) 공급을 준비 중인 삼부토건도 이달 말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동부건설과 마찬가지로 아차산역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지만 일정이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B-8블록(32평형,217가구)의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판교 분양 후에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풍산지구는 하남시 풍산동·덕풍동·신장동 일대에 30만7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다. 한강을 끼고 있는 데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