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보유해온 금호타이어 지분 32.1%(2250만주)를 전량 인수,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자리를 굳힌 금호석유화학의 지분구조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물류·레저 관련 계열사를 지배하는 금호산업의 최대주주(지분 44.15%)인 데다 이번 지분 변동으로 주력 계열사인 타이어까지 지배하게 됐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분구조에는 형제간 나눔경영이라는 고(故) 박인천 창업 회장의 유지가 철저하게 반영돼 있다.


2세들 가운데 경영과 무관한 5남 박종구씨(국무조정실 정책차장)를 제외하면 1∼4남(3세 포함)의 지분이 똑같다.



개인별로는 장남인 고 박성용 명예회장의 아들 재영씨와 차남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 철완씨가 각각 부친의 지분을 상속받아 10.01%로 공동 최대주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3남인 박삼구 현 회장과 4남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도 아들인 세창,준경씨의 지분을 더하면 역시 10.01%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세들이 작고하면 이 지분이 고스란히 3세들에게 상속돼 동등지분 원칙과 형제간 공동경영이라는 틀이 3대째 유지되는 셈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