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재래시장의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설치한 아케이드(아치형 차양막)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재래시장 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2003년부터 사계절 전천후 쇼핑이 가능한 아케이드 설치사업에 나서 현재까지 중구 옥교동 진흥상가와 구두거리 등 9곳의 설치를 완료했다. 또 남구 야음동 야음시장 등 5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착공 예정이다. 시는 이 밖에 시장 내 고객 편의시설과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당국의 조치에 시민들의 반응은 환영일색.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 상인 박정자(62.여)씨는 "거리가 깨끗해져 먼지가 안 날려서 좋다"며 "아케이드 설치 이후로 손님도 많아져 장사가 잘 된다"고 말했다. 행인 이도경(20)씨는 "아케이드가 설치돼 거리가 깨끗해지고 비가 올 때도 쾌적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좋다"며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가는 일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7월 울산시소비자보호센터가 아케이드가 설치된 시장의 시민과 상인 3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8%가 아케이드 설치후 시장이용자가 늘어났다고 답했으며, 시장 환경에 대해서는 93% 이상이 "깨끗해 졌다" 혹은 "비오는 날에도 편리해 졌다"고 응답했다. 아케이드 설치 사업이 이처럼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전국 각 자치단체 공무원과 상인들의 견학도 잇따라 현재까지 부산시, 인천 중구청, 경남 사천시, 고성군 등 7개 지자체 공무원과 상인 2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시는 "관내 골목형 상가 밀집지역 재래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 현대화 작업을 추진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