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들의 매매가 상승이 멈춘 데 이어 지난달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 상승폭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7일 지난 1월 한 달간 서울의 아파트 분양권 매매가 상승률은 0.17%로 지난해 12월(0.28%)에 비해 0.1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분양권 가격 상승률도 0.05%에 그쳐 전달 0.10%에 비해 떨어다. 인천 역시 -0.03%로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71%)와 서초구(0.33%)가 가장 많이 올랐으나 지난달에 비해서는 각각 0.79%포인트,0.15%포인트 하락해 상승률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전반적인 분양권 매매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도곡동 렉슬 43평형은 한 달 동안 1억2500만원 오른 14억5000만~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치동 아이파크 46평형도 5500만원이 올라 14억5000만~16억5000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3월 분양을 앞둔 판교신도시의 직접 영향권에 든 용인이 전달에 이어 0.21%의 분양권 매매가 상승률을 보였다.


원미구 '우남 푸르미아' 등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들이 많은 부천지역도 0.14% 상승한 반면 수원은 전달에 비해 0.24%포인트 떨어진 0.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개발이 집중돼 수요에 비해 물량이 과다 공급된 서구(-0.16%)를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가좌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가좌동 한신휴플러스 43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3억2000만원의 시세를 보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