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당첨 땐 로또 안 부럽다.'


오는 8월에 공급될 판교 중대형 아파트 실분양가가 평당 1600만원(45평형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벌써부터 당첨될 경우 어느 정도 차익을 올릴 수 있을지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당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판교가 전매제한(전용 25.7평 이하는 10년,25.7평 초과는 5년) 규제를 받지만,중대형의 실질 분양가가 이 정도 수준이라면 투자 가치가 충분한 차원을 넘어 '로또식 대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지가 워낙 뛰어나 오는 2009년 입주 시점에 가면 시세가 분당보다는 높고 강남권 핵심 단지에는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기준으로도 평당 2000만원은 쉽게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권과 분당의 40평형대 아파트(재건축 제외)의 평당 가격은 지난 3일 기준으로 강남구 2815만원,서초구 2140만원,송파구 2034만원,분당 1803만원에 이른다.


더욱이 이 가격은 전체 단지의 평균치인 데다 판교는 '새 아파트'라는 프리미엄까지 갖고 있어 판교 중대형 아파트는 이보다 더 높은 시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분당의 경우 서현동 등 핵심 단지의 중대형 평형은 현재 평당 2000만원이 넘으며,강남권에서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등은 시세가 평당 4000만원 선에 달한다.


이에 따라 평당 1100만원 내외로 3월에 공급되는 판교 중소형 아파트는 물론 중대형 역시 당첨만 되면 배 가까운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갖가지 규제 장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판교가 투기심리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판교 중대형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90% 수준이 되도록 채권입찰제 상한제가 실시되기 때문에 분당 등 주변 아파트 시세가 올라가면 분양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당첨자들의 차익은 줄어들게 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판교 중대형은 입주 시점에 가면 평당 3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는 중개업자들이 많다"며 "강남권 등 주변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경우 당첨자들의 차익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