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기술이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에 이어 인도시장에 상륙한다. 정보통신부는 31일 최근 인도에서 DMB 도입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인도통신규제청(TRAI)을 비롯해 DMB 서비스 제공을 검토중인 타타그룹 등과 함께 통신방송 융합 분야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4월부터 중국에서 2개의 지상파DMB TV 채널로 방송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개발하고 상용화한 지상파DMB가 세계 최대 시장 잠재력을 지닌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특히 인도는 우리나라와 동일 밴드(Band) Ⅲ 대역을 DAB(디지털 오디오 방송) 용도로 보유하고 있어 인도정부의 지상파 DMB 도입결정시 즉각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지역이다. 양측은 신속한 DMB 도입 및 양국간 통신방송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2월 중순께 인도 최대 도시인 뭄바이에서 지상파 DMB 현지 시연회를 개최하고 양국 정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곧 실무협의 절차를 개시한다. 인도 현지 시연회에는 인도통신규제청, 뭄바이경찰청, 타타그룹, Star TV 인디아, Zee TV, 에어텔 등 인도 정부 및 기업 핵심인사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정통부 주관하에 ETRI, 삼성전자, LG전자, 퍼스텔, 픽스트리, 온타임텍, CJ미디어 등 장비, 단말기, 콘텐츠 등 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각각 참여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아울러 휴대이동방송 세계 표준화기구인 '월드 DAB 포럼(World DAB Forum)'과 공동으로 인도시장 개척을 추진키로 최근 합의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2월9일부터 1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인도 최대 방송분야 콘퍼런스인 BES에서 World DAB 포럼과 공동으로 지상파DMB 콘퍼런스와 시연회를 개최하고 2월13일에는 인도 남부의 뱅갈로에서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공동 지상파DMB 시연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뭄바이에서 개최될 시연회에도 World DAB 포럼측 인사가 참여해 지원키로 했으며 향후 중국, 유럽 등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 전시회와 콘퍼런스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정통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