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월1일 본회의를 열고 한달간의 임시국회 회기에 들어간다. 사학법 처리에 반발한 한나라당의 등원거부로 53일간의 파행끝에 개회되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국무위원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와 법조브로커 윤상림씨 사건, 황우석 교수 파문 등 쟁점 현안과 관련, 여야간 정국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회에서 여야는 최근 쟁점으로 부상한 양극화 해소 재원마련을 위한 증.감세 논란과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문제 등을 놓고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국회는 우선 김우식(金雨植) 과학기술부총리, 이종석(李鍾奭) 통일, 정세균(丁世均) 산자,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 이상수(李相洙) 노동장관과 이택순(李宅淳)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내달 10일 이전에 소관 상임위별로 개최, 자질과 도덕성, 직무수행능력 등을 검증한다.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해 개정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사상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6~8일중 이틀간 개최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회는 또 사학법 개정과 관련, 한나라당이 제출하는 재개정안을 토대로 해당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에서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한다. 그러나 핵심쟁점인 개방형 이사제와 친인척의 학교장 임명금지 조항 등을 두고 여야간 입장차가 커 원활한 조율이 이뤄질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야는 또 윤상림.황우석 교수 파문과 관련한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제 도입 여부와 ▲양극화 해소 재원마련을 위한 증.감세 논란 ▲국민연금제도 개선 ▲기초의회 의원 선거구 획정논란 등을 놓고 팽팽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을 갖고 2월 임시국회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또 우리당 조일현(曺馹鉉),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별도 회동을 갖고 대정부질문과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최종 조율한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