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미국 증시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말 대비 7.29P(0.07%) 내린 1만899.9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6.78로 2.55P(0.11%) 올랐고 S&P500지수도 1.48P(0.12%) 상승한 1285.20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2만8227만주, 나스닥은 19만4411만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31일 FOMC에서 금리가 4.5%로 0.25%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동 산유국들이 생산 축소 계획이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배럴당 68.35달러로 소폭 올랐다. A.G.에드워드&선즈의 스튜어트 프리만은 "중동 정세가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유가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유가가 오르지 않아도 과거 경험상 금리인상 우려가 투자심리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한층 더 고조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엑손 모빌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12월 소비지출 관련 지표들이 제한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12월 가계 수입은 0.4% 오른 반면 소비지출은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4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한 엑손 모빌이 3% 가까이 치솟았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1월 매출 증가율을 발표한 월마트도 1.2% 상승했다. 반면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스트만 코닥은 2.3% 급락했고 실적 발표를 앞둔 구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