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조용했던 분양시장이 설을 쇤 내달부터 본격적인 기지개를 편다. 30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내달 서울과 경기, 대구 등 전국에서 1만9천88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8천216가구가 공급돼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고 이 외에 대구 2천566가구, 강원도 2천14가구, 충북 1천886가구 등 순으로 물량이 많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18평 이하가 4천588가구(23.1%), 18-25.7평이 8천753가구(44.0%), 25.7평 초과가 6천542가구(32.9%)로 국민주택 규모 이하가 전체물량의 6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현대건설이 강남구 삼성동 영동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동 현대아파트'를 내달초 분양한다. 올해 예정된 유일한 강남권 대규모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일반분양분의 대부분이 12-18평형의 소형평형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현대건설은 독신자와 신혼부부, 은퇴 노인부부 등으로 수요층을 특화했다. GS건설이 마포구 하중동 서강 단독주택을 재건축해 75가구를 분양하는 한강 밤섬 자이는 한강과 인접해 한강조망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남광토건도 광진구 자양동 한강변에 53-80평형의 대형평형 위주의 하우스토리 82가구를 분양하고 동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 재개발을 통해 24, 42평형 194가구를 공급한다. 경기도에는 대우건설이 수원 천천주공을 재건축해 총 2천571가구 중 371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또 하남 풍산지구에서는 동부건설과 삼부토건이 각각 168가구와 471가구를 분양하고 화성시 태안읍에는 한승종건이 142가구를 선보인다. 이 외에 수도권에는 남광토건이 용인 동백지구에 134가구와 남양주시 진전읍에 62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에는 대우건설이 동구 각산동에 29-48평형 1천71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하고 이수건설은 수성구 범어동에 49-56평형의 대형평형 위주로 구성된 브라운스톤 145가구를 분양한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두산산업개발이 사직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 두산위브 제니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주상복합은 지상 41층의 초고층으로 39-78평형 576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