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국들과 보다 긴밀한 공식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제임스 아파쉬레 NATO 대변인은 "동맹국들 간에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어느 선까지 공식화할 필요가 있는 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 라트비아 수도 리타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에서 이들 국가와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 보다 진전된 논의가 있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이들 태평양 연안국과 NATO 사이엔 비공식 관계만 설정돼 있다. NATO내에선 테러와의 효율적인 전쟁 등 지구상의 안보 강화를 위해 태평양 연안국 등 다른 지역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미국의 주도로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O의 한 관리는 관계를 공식화할 경우 비밀 정보의 교환이 쉬워지는 등의 이점이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파쉬레 대변인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아직 초기단계임을 강조하면서 "논의가 어디로 향할 지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과장해서는 안된다"면서 "당장 내일 한국을 NATO로 데려오는 방안을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뉴질랜드와 호주는 아프가니스탄 NATO 평화유지활동에 각각 120명과 200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NATO와의 관계증진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