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전국 토지시장은 올해 실거래가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세금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거래 증가로 토지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 실거래가신고제 앞두고 작년말 거래량 `봇물' 작년 12월 31만9천212필지, 1억2천793만평의 토지가 거래돼 작년 동기와 비교해 필지수는 30.6%, 면적은 30.5%로 대폭 증가했다. 이처럼 작년 12월 토지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실거래가신고의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실거래가 과세를 피하기 위한 거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 토지보상에 따른 대토(代土) 수요와 혁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지역 및 주변지역의 농지와 임야 등의 거래도 증가했다. 작년 한해 동안에도 전국 토지는 총 297만8천993필지, 11억5천100만평이 거래돼 2004년과 비교해 필지수는 13.8%, 면적은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뉴타운 및 재개발 지역 등의 주택용지, 행복도시와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지방 개발예정지의 농지 및 임야의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행복도시 혁신도시 등 지가상승률 높아 작년 12월 전국의 땅값은 경북 김천시와 전남 나주시, 대구 동구 등 혁신도시와 충남 공주, 연기 등 행복도시 등 개발사업 추진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계속됐다. 경북 김천시는 혁신도시 및 경부고속철도 김천역사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양천-능소간 국도우회도로건설, 부항댐 건설 등의 영향으로 3.70%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다음으로 행복도시 대토수요 증가 등으로 충남 공주시(2.923%)가 땅값이 올랐고 대전 동구(2.790%)도 대신지구와 소제지구 등 개발에 대한 기대로 땅값이 뛰었다. 충북 청원군(2.553%)이 오송생명과학단지 개발과 인근 행복도시 보상에 따른 대토수요 증가로 올랐고 이 외에 충남 연기군(2.454%), 충남 아산시(1.885%), 전남 나주시(1.737%) 등 순으로 올랐다. 작년 전국 땅값은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3.4분기 이후에는 지가상승률이 둔화됐지만 상반기의 급격한 상승세로 인해 연간상승률은 2004년 지가상승률(3.86%)보다 높은 4.98%로 나타났다. 작년 행복도시 건설의 기대감에 따른 대토 수요 증가와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건설 등의 영향으로 충남 연기군(27.711%)이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충남 공주시(17.725%)도 뒤를 이었다. 한편 서울 용산구도 한남 뉴타운 개발과 미군기지 이전계획 등의 호재를 안고 작년 한해 10.2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