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불안과 불확실,기대감 증폭에 따른 과열로 폭락 장세가 빚어졌으나 한국 증시의 제 값 찾기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20일 홍기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틀간 7% 가량 폭락한 원인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일본 인터넷 스캔들 혹은 국내적으로 주식 과세설 등 불확실성 확대 등을 지적했다. 또한 1분기 계절적인 IT조정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 생산성 증가와 가동률 상승에 따라 미국 기업의 설비투자 가능성이 증가하며 IT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했다. 홍 연구원은 “지난 2년간의 상승폭에 연말연초 추가 랠리폭도 만만치 않아 기술적 조정 가능성은 충분하나 언급한 폭락 이유가 상승 추세를 되돌려 놓을 정도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적정가치대비 18% 정도 여유가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안정 성장을 의심할 만한 실질적 변화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상반기 미국기업의 설비투자 가능성은 여전하며 유가는 성장의 다른 측면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성장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상실시킬 수 있는 일본 기업의 스캔들이 나타났으나 한국 증시는 이미 지난 연말 경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 양도차익 과세는 장기적 과제로 일단 봉합. 홍 연구원은 “따라서 한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악화되지 않고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만 유지되면 시장은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추가적인 미국의 경기지표와 금리수준간 밸런스 문제,즉 적정금리 논쟁이나 이란의 핵 프로그램 등은 미제로 남아 있는 이슈.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