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간복제 업체인 '클로네이드'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를 채용하겠다고 공식 제안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클로네이드는 "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주장하는 유사 종교단체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창시자가 설립한 회사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인간복제에 성공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클로네이드는 16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www.clonaid.com)를 통해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사장이 이미 황 교수에게 '클로네이드 실험실 중 한 곳에서 일해 달라'는 제안을 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황 교수가 인간 배아를 복제했으며 줄기세포주를 만들 수 있는 지식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황 교수가 불신을 받는 이유는 그가 취해 온 입장이 세계의 정치·종교적 권력들이 복제기술에 대해 믿는 바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클로네이드는 2000년대 초부터 인간복제를 해주겠다며 고객을 모집해 왔으나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비롯 실제 실험시설이 어디 있는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과학계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창립자인 라엘씨는 "'엘로힘'이라는 외계인들이 인간을 창조했으며 예수 석가 마호메트 등은 이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것"이라는 주장을 펴 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