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인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1.롯데)이 롯데 창단 후 최고 연봉인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13일 손민한과 지난해 1억8천만원에서 2억2천만원(122%)이 오른 4억원에 2006년 연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손민한은 이로써 프로야구 출범 후 롯데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연봉 4억원 이상을 받게 됐다. 또 손민한은 FA가 아닌 투수 가운데 최고액 연봉 선수가 됐다. 투수 최고액 연봉자는 삼성의 임창용(5억원)이지만 10승을 올리지 못하면 2억원을 반납한다는 마이너스 옵션을 달고 있어 확보된 금액으로는 손민한이 최고다. 롯데에서 손민한 외에 3억원을 넘는 고액 연봉선수로는 외야수 정수근과 투수 노장진(이상 3억원)이 있다. 손민한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계약을 마쳐 기쁘고 내가 원했던 액수만큼 연봉을 채워준 배려에 감사한다"며 "고액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을 지고 그에 걸맞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손민한은 지난해 모두 28경기에 나와 18승(7패)에 1세이브를 곁들였고 방어율 2.46을 기록해 다승, 방어율, MVP 등 타이틀 3개를 석권했다.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도 이날 지난 해 연봉보다 6천만원이 오른 1억3천만원에 계약했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21홈런을 치고 80타점을 올렸다. 2년 연속 20홈런 이상에 타율 0.266을 기록했다. 내야수 박기혁과 투수 이용훈도 각각 2천700만원과 2천100만원이 오른 7천800만원과 6천500만원에 사인했다. 롯데는 이로써 재계약 대상자 45명 가운데 박지철과 심영철을 제외한 43명과 계약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