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지식과 지혜‥조임출 <중앙리서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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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임출 < 중앙리서치 대표 iccho@crc.co.kr >
21세기를 흔히'지식사회'라고들 한다.
그리고,이러한 지식기반에서 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로 '지식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지식(知識)에 대한 이해는 사람마다 다르고,약간의 차이가 있다.
자신이 지향하는 직종과 업종에 대한 전문지식,혹은 다양한 정보나 상식들의 집합체 정도의 높고 낮음으로 지식인이냐 아니냐를 가늠하는 잣대로 삼기도 한다.
어떤 경우이든 '과학적 지식'으로 대표되는 이론적 지식만으로 슬기로운 삶을 살아 갈순 없다.
성공한 인생이란 지식 수준을 넘은 '지혜(智慧)'로부터 얻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나 가족,자신이 속한 조직체를 떠나 새로운 사람들과의 두터운 관계 형성을 위해 시간과 경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나름대로의 고객자산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래야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고,이른바 '성공한 사람'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과 '지혜롭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될까?
첫째,열린 마음이 어느 정도냐 하는 차이다.
자기 자신의 생각만을 끝까지 고집하느냐,아니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주장도 어느 정도 고려하고 배려하느냐의 차이,또는 자신의 이익,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생각하느냐,조직 나아가 사회전체의 이익과 결부시켜 생각하느냐의 차이가 중요하다.
둘째,균형감각에 대한 생각의 차이다.
옛말에 다재박덕(多才薄德)하다고 했던가.
지식도 중요하지만,인품도 중요하다.
이론 습득도 중요하지만 경험도 중요한 시대다.
이익추구도 중요하지만 투자마인드도 중요하다.
베풀어야 얻는다.
세상에는 공짜란 없다.
공짜 치고 오래 가는 것도 없다.
셋째,한발 앞선 생각과 실천의 중요성이다.
대리는 과장,과장은 차장,차장은 부장 등등으로 윗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의 시각으로 접근하면,인정을 안 받으려야 안 받을 수 없다.
경쟁자와의 차별점도 종국적으로는 '한발'의 차이다.
생각이나 아이디어야 비슷하겠지만,실천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아이디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새로운 트렌드(Trend)에 맞지 않는다고,알량한 지식수준의 차이가 난다고,논리적 이론적 지식배경이 약하다고 상대편을 얕볼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은 내가 못 가진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를 관찰해 보고 배워보자.지식이 습득과 숙지의 수준이라면,지혜는 배려와 균형감각의 높고 낮음에서 비롯된다.
무엇이 높은 경지이고 무엇이 우리에게 이익을 안겨줄까. 무엇이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일까. 우리 모두 곰곰이 '지혜(智慧)의 경영' '지혜의 아름다움' '지혜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