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9일 '주요국의 최근 주택시장 동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택경기의 상승세가 약화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3.4분기 주택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1.8% 올라 2.4분기의 상승률인 13.4%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지난해 3.4분기의 직전 분기대비 상승률도 3.3%로 2004년 3.4분기의 4.8%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공사 조점호 과장은 "주택경기 상승세가 꺾였다는 둔화론과 일시적인 약세를 거친 후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조정론이 대립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에선 둔화론이 좀 더 우세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우 한 때 연 20% 이상 치솟았던 주택가격 상승률이 2005년 한해동안 2.4%에 불과했다. 이밖에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 등 국가에서도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4년간에 걸친 집값 하락이 바닥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