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방정치인들 사이에 성형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조직이 중시되던 선거패턴이 TV토론 등 대외적인 이미지가 강조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지방정치인들이 외모에도 상당한 관심을 두면서 성형을 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의 경우 과거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쌍꺼풀 수술과 눈썹 문신까지 하는 경우도 있고, 성형은 아니지만 다이어트를 위한 갖가지 묘수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열린우리당 광주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김재균 북구청장은 지난달 초 눈썹 문신을 했다. 김 청장은 일반 사람들과 비교해 눈썹이 옅어 강력한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는 부인 등의 조언에 따라 문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나는 눈썹에 그다지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나 아내의 권유에 따라 (눈썹 문신을)했다"고 말했다. 광주시의원 출마를 고려중인 민주당 광주시당 핵심당직자는 눈이 매섭게 보인다는 주변사람들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 말 극비리에 쌍꺼풀 수술을 했다. 기초의원 출마를 준비중인 40대 여성 정치인은 300여만원을 들여 최근 쌍꺼풀에다 코높이 수술까지 했다. 기초의원 출마를 준비중인 40대 남성 정치인은 까무잡잡한 얼굴로 인해 강인한 인상을 준다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매주 한차례 피부과에서 미용시술을 받고 있다. 유력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인 박광태 광주시장은 성형은 아니지만 다이어트로 1년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훌라후프 1천개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직무 성격상 매일 저녁 만찬으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데다 뱃살을 빼기 위해 부인의 조언에 따라 시작한 훌라후프 돌리기 덕분에 최근 3-4㎏ 살이 빠졌다고 한다. K성형외과 의사는 2일 "정치가 대중적인 이미지가 중시되면서 정치인들이 남.여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외모에 투자하는 경향이 늘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형하는 정치인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송광호 기자 shchon@yna.co.kr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