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 생산 경쟁이 본격화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LG필립스LCD가 7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대형 LCD패널 시장에서 두 회사 간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7세대 유리기판 사이즈,주력 40인치대 TV,협력사 등에서 모두 다른 전략을 택하고 있어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첫 7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1870×2200mm 사이즈의 유리기판과 40,46인치 TV용 패널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다.


반면 LG필립스LCD는 세계 최대 사이즈인 1950×2250mm의 기판에서 42,47인치 패널을 생산한다.


이는 완제품 TV세트 판매와 직결된다.


삼성전자는 LCD부문에서 합작파트너인 소니와 함께 40,46인치를 40인치대 표준 LCD TV로 밀고 있다.


삼성-소니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40인치 시장의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LG필립스LCD는 LG전자를 비롯 도시바 등 소니를 제외한 일본 업체들과 공동보조를 맞춰 42,47인치를 표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LCD패널 3위 업체인 AUO를 비롯 대만 LCD업체들도 LG필립스LCD 규격을 따르고 있어 40인치대 표준을 둘러싸고 '삼성-소니' vs 'LG-대만-일본 연합군'의 전선이 형성돼 가고 있다.


과거 10인치대(5세대 라인) 모니터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 때도 패배한 업체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선두업체의 기준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쓰라린 경험이 있어 이번 40인치대 표준화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