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새해 첫날인 1일 당 지도부와 당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단배식을 갖고 지방선거 승리와 정국주도권 확보를 다짐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처리와 단독국회 강행이 불가피했음을 역설한 반면 한나라당은 장외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여야 대치정국이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문희상 전 의장,장영달 전 상임중앙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가졌다. 정세균 의장은 단배식에서 "지난해 과거사법,행정도시특별법,사학법을 통과시켜 국민의 개혁갈증을 풀었고 작년 말엔 예산안 등 시급한 현안을 야3당과 함께 처리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했다"며 "이제 자신감을 되찾고 우리의 존재를 과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올해는 사회양극화 해소와 경제 살리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당으로서는 지방선거를 잘 준비하고 정치개혁이 실천되도록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염창동 당사에서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올해 지방선거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자며 서로를 격려하면서도 장외투쟁 기간이라는 점을 의식,대체로 말을 아끼며 결연한 태도를 이어가려는 분위기였다. 박 대표는 "나라를 지키는 소임을 다하지 못할 때 어떻게 호국영령을 찾아뵐 수 있고,어떻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며 장외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단배식에서 "새해를 전통민주세력 부활의 해로 만들자"며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임시대표는 "우리 사회가 양극화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사회의 그늘을 걷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자"고 역설했다. 국민중심당(가칭) 심대평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5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