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는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를,업종별로는 에너지및 환경,헬스케어주(건강관련 주식),나노기술주를 사라'


병술년 세계 증시에 대한 전망은 이렇게 요약된다.


선진국에서는 일본 증시가 미국이나 유럽증시의 상승률을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는 작년까지 각광받았던 '브릭스(BRICs)' 국가보다는 한국 멕시코 등의 주가상승률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일본이 미국 및 유럽보다 낫다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내로라하는 투자은행들은 새해 증시도 작년 못지않게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평균적으론 10% 안팎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세계 증시 성장률이 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9~10%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낙관적 전망이 우세한 것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10년간의 겨울잠'에서 깨어난 일본의 약진이 눈부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고유가 추세가 주춤해진 데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은 잦아들고 있는 반면 국제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할 것이란 분석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진국 중에선 일본 증시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나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작년에 40% 이상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JP모건은 "미국이나 유럽경제의 호조세가 끝물에 접어들었다면 일본 경제의 비상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포트폴리오 중 14~16%를 일본증시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등 이머징마켓도 유망하다


이머징마켓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지역별·국가별 선호도는 기관마다 다르지만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이,국가별로는 한국 멕시코 이집트 터키 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성장잠재력 등을 감안,올해 떠오를 시장으로 '넥스트11'을 꼽았다.


한국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베트남 등 11개 나라가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잇는 차세대 성장국가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UBS도 아시아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UBS는 올해 아시아 증시의 상승률이 15%에 달해 세계 평균(5%)을 훨씬 웃돌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아시아시장이 긍정적이라며 한국 대만 태국 홍콩시장이 특히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환경,건강,나노관련주를 주목하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은 1일자에서 올해 급성장할 업종으로 △에너지·환경 △건강 △나노기술 등 3대 분야를 꼽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에너지·환경 분야에선 태양력과 풍력,조력(潮力)발전,바이오매스(유기물을 발효시킨 에너지원),수소연료전지 등 청정 대체 에너지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양력과 풍력에 대한 투자는 작년 2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2015년에는 1000억달러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멘스 미쓰비시같은 거대 엔지니어링 기업들과 가메사 베스타스 수지온 같은 중견 기업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건강과 관련해선 '환자 맞춤형 약품'(personalized medicine)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유망하다.


환자의 유전자 특성에 맞게 투약할 수 있어 의료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을 상당폭 줄일 수 있다.


스위스투자자문회사인 애더먼트바이오메디컬은 로슈와 유전자칩을 생산하는 애피메트릭스,디코드지네틱스 등을 유망 업체로 추천했다.


인도 아폴로병원,싱가포르의 파크웨이 등 신흥시장의 병원 체인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나노기술을 이용하는 제품의 매출은 현재 130억달러에서 10년 뒤 1조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노베스트사는 300개사를 분석,이 중 15개사를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뉴욕=하영춘 특파원,장규호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