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한국계 전쟁영웅 김영옥 미 육군 예비역대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일본계 교육재단 '고 포 브로크(Go for Broke)'는 김씨가 오랜 암투병 끝에 이날 로스앤젤레스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장교로 유럽 전선에서 맹활약한 공로로 이탈리아 최고무공훈장(45년),프랑스 십자무공훈장(50년)과 프랑스 국가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2005년)를 받은 전설적인 전쟁영웅이다. 그는 또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미 육군 대대장으로 참전해 중부전선을 약 60km 북상시키는 등 전공을 세웠다. 지난해 10월엔 한국전 당시 공로를 뒤늦게 인정받아 우리 정부로부터 무공훈장 최고 등급인 태극무공훈장 수여자로 결정됐었다. 한국 정부는 오는 9일 샌타모니카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릴 그의 영결식에서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통해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