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1일 두루넷을 합병해 유선통신 시장에서 KT에 이은 2위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지난해 9월 두루넷과 합병계약을 맺고 12월29일 정보통신부로부터 합병 인가를 받아 3개월의 통합작업을 끝내고 1일 통합법인 '하나로텔레콤'으로 새 출발했다. 통합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두루넷의 점유율 7.3%(지난해 11월)를 더해 30.0%의 점유율을 확보함으로써 KT(51.4%)에 이어 2위를 확고히 다졌다. 또 가입자가 370만명으로 늘어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 합병을 계기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전화·인터넷·방송을 묶은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가입자당 매출액(ARPU)을 늘리기로 했다. 회사측은 두루넷 합병으로 인해 △앞으로 5년 동안 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3600억원 △네트워크 통합으로 인한 비용 절감 2000억원 △영업 관련 비용 절감 및 매출증가 1600억원 등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