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모컨을 눌러 민원서류를 열람하거나 발급받고 세금도 납부할 수 있는 'TV전자정부'(T거버먼트) 서비스가 오는 9월 서울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시작된다. 이에 따라 전자정부 서비스가 컴퓨터 기반에서 TV 기반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서울 강남구청은 행정자치부,강남케이블TV와 공동으로 '강남구 TV전자정부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LGCNS와 시스템 구축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LGCNS는 오는 8월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권을 따낸 LGCNS에 따르면 이 사업은 케이블TV를 통해 제공할 △민원서류 발급 △설문조사 △세금 납부 △TV교육 △생활문화 등 11개 분야 32개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데이터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오는 9월 강남구가 TV전자정부 서비스를 시작하면 컴퓨터 중심의 'e거버먼트'가 보다 대중적인 TV 중심의 'T거버먼트'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강남구 TV전자정부 시범사업이 성공을 거두면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이 가동되면 강남구민은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TV 리모컨을 눌러 민원서류를 열람하거나 신청할 수 있다. 또 리모컨 조작만으로 세금을 납부하고 납부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민원안내 행정안내 정보도 간편하게 찾아내 활용할 수 있다. 구민의 행정 참여도 활발해진다. 구청이 TV를 통해 실시하는 구정 설문조사에 참여,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강남구 뉴스와 강남케이블 뉴스,청와대 소식 등을 텍스트나 VOD 형태로 볼 수 있고 구청 확대간부회의도 VOD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다. TV전자정부 서비스는 인터넷 포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정보를 얻는 창구 역할도 한다. 지역 주민은 TV전자정부 서비스를 이용해 사주 상식 등에 관한 정보를 얻고 언제든지 수능교육 방송,건강강좌,육아강좌 등을 주문해 시청할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