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세 등 정부의 8.31부동산대책의 후속 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연말 아파트 시장도 안정된 모습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 압구정.청담동 등 한강변 아파트는 청담 한양 아파트의 35층 재건축 허용 이후 2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호가가 너무 높아 거래는 부진하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5년의 마지막 주 아파트값은 서울 0.10%, 신도시 0.12%, 수도권 0.03% 각각 올라 전 주와 큰 변동이 없었다. 강남(0.30%), 양천(0.24%), 영등포(0.21%), 용산(0.15%), 동작(0.11%), 관악구(0.10%) 등이 서울 평균 이상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지난 주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한 강남구 삼성동 영동 AID차관 아파트가 단숨에 5천여만원 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남구 청담 한양의 35층 재건축 허용 여파로 압구정동 현대.한양 등 한강변 아파트값이 1천만-5천만원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호가가 뛰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천구는 수요가 많은 목동 신시가지단지가 강세를 보였고, 영등포구는 시범.진주.상아 등 노후 단지들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동(-0.12%), 성북(-0.03%), 노원(-0.02%) 등은 한 주간 매매값이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일산(0.29%), 평촌(0.22%), 분당(0.08%)이 올랐고, 산본(-0.03%) 은 하락했다. 일산과 분당은 20평형 이하 중소형 평형이 다른 평형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40-50평형대는 강세였다. 일산 장항동 호수롯데4단지, 마두동 백마쌍용.한성, 강촌훼미리 등이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남양주(0.14%), 파주(0.13%), 의왕(0.12%), 용인(0.10%), 구리(0.09%), 광주(0.08%) 등이 올랐고, 화성(-0.13%), 과천(-0.09%), 의정부(-0.04%), 수원(-0.03%), 하남시(-0.01%)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겨울방학이 시작됐지만 연말들어 수요가 감소했다. 양천(0.27%), 강남구(0.21%) 등 학군이 좋은 지역의 일부 아파트만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의 전셋값은 일산(0.29%), 평촌(0.18%), 분당(0.12%), 산본(0.05%), 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남양주(0.29%), 의왕(0.21%), 광명(0.20%), 광주(0.12%), 부천시(0.10%)가 오른 반면 용인(-0.08%), 과천(-0.08%), 의정부시(-0.02%)는 전 주보다 떨어졌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일단락된 과천시는 3주 연속 하락세다. 부림동 주공9단지 16평형은 한주 새 500만원 가량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