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해외건설업체에 거는 기대는 크다. 2005년 108억달러를 넘어선 해외건설 수주액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97년의 140억달러에 육박하는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건설산업은 '제2의 중흥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해외공사 호조는 고유가로 막대한 오일달러를 벌고 있는 중동특수와 아시아권 경기회복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에서의 선전이 주효했다.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해외건설 수주액 108억5900만달러 가운데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은 64억달러로 59%에 달한다. 주력 분야는 수익성이 높은 플랜트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의 76%에 달했다. 중동권 국가별로는 쿠웨이트가 8건에 23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타르가 4건 13억달러,사우디아라비아 34건 12억달러,아랍에미리트 4건 7억9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 SK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25억2500만달러(15건)의 해외공사 수주실적으로 단연 앞선다. 30년을 넘는 노련한 해외건설 경험에 인력·장비가 풍부하고 현지업체와 협력관계,기자재 조달능력이 뛰어난 것이 경쟁력의 원동력이다. SK건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수주건수는 단 2건(16억9000만달러)이었지만 워낙 공사규모가 커 수주액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쿠웨이트에서 따낸 플랜트공사의 경우 무려 12억달러에 달해 석유화학 단일 플랜트공사 해외수주로는 사상 최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어 대우건설은 12억6100만달러(5건)로 3위에 올랐으며 삼성엔지니어링(10억1100만달러·4건) GS건설 (9억9400만달러·9건) 등도 수익성 높은 대형공사를 따내 상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