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배당락 충격을 거의 흡수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배당락에 더해 미국증시가 약세로 마감한데 영향을 받아 16.26포인트(1.18%) 하락한 1,357.29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결국 5.39포인트(0.39%) 내린 1,368.16에 마감됐다. 전날 증권선물거래소가 추정한 이론적 현금배당락폭이 23.11포인트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지수는 배당락에 따른 지수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배당락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지수는 1,390선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을 앞두고 공격적 매수세의 유입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배당락을 제외한 특별한 악재가 없고 대기 매수세가 충분하다는 점이 안정적 흐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1천25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프로그램매매도 매도 우위 양상을 보였지만 개인(699억원)과 기관(551억원)의 매수세가 힘을 발휘하며 실질적인 강세장을 이끌었다. 이날 증권업종은 6.4%대의 급등세를 나타내며 최근 4일 연속 부진했던 부분을 단숨에 만회했다. 브릿지증권은 나흘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현대증권은 이날 12.21%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1만7천100원으로 다시 썼다. 이밖에 동양종금증권, 부국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증권이 8%대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고배당주가 대거 포함된 통신업종이 3.65%의 높은 하락률로 전체 업종중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였고 전기가스(-3.30%), 철강(-1.94%), 은행(-1.53%), 화학(-1.43%), 서비스(-1.03%) 등의 업종도 약세흐름을 탔다. 삼성전자(-0.15%)가 8일만에 약보합으로 물러서며 66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전자(-1.43%)가 외국인 `팔자'에 사흘 연속 하락했다. 하이닉스(0.61%)와 LG필립스LCD(0.21%)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배당락 여파로 고배당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KT가 4.64% 하락한 것을 비롯 S-Oil, LG석유화학도 3.97%, 8.16%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성신양회한국가스공사도 4.14%, 4.99% 내렸다. 새로 상장된 글로비스는 상한가 행진을 중단했지만 6%대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54위로 뛰어 올랐고,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매장량을 공식 확인한데 대해 증권사의 호평이 이어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30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54개 종목이 하락세, 61개 종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6천880만주와 4조2천7억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각각 5천500만주, 215억원 가량이 줄어들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팀장은 "시장대응에 대한 궤도 수정보다는 현재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대형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