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손해보험사의 가입 거절로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자동차보험에 든 차량이 23만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대인배상Ⅱ(대인 피해 무한 보상) 자동차보험 공동 인수 차량은 지난 9월말 현재 23만685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인배상Ⅱ 전체 가입 차량의 1.8%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재 손보사들은 자사 인수 지침(보험 가입 기준)에 맞지 않는 운전자에 대해서는 책임보험인 대인배상Ⅰ(대인 피해 최고 1억원 보상)을 제외하고는 대인배상Ⅱ, 자기 신체 및 자기 차량 피해, 무보험차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은 받지 않고 있다. 대신 개별 손보사의 가입 거절 보험은 보험개발원을 통해 손보사들이 공동 인수하는데 보험료가 15% 정도 더 비싸다. 자동차보험 공동 인수 차량 가운데 자손 보험은 14만5천826대, 자차 보험은 5만6천750대, 무보험차 피해 보상 보험은 8만9천72대이다. 중복 가입을 제외한 공동 인수 차량은 23만1천324대로 2004 회계연도가 끝난 올 3월말 24만3천639대보다는 적은 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이 악화되자 손보사들이 인수 지침을 강화하고 있어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하는 공동 인수 차량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