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방송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먼저 시작됐다. 한국은 데이터방송에서 선진국에 한참 뒤처졌다. 디지털TV 기술 표준을 정할 때 미국식이냐,유럽식이냐를 놓고 4년이나 소모적 논쟁을 벌였던 탓이다. 미국은 데이터방송의 선도 국가다. 디지털 방송을 하고 있는 방송사가 1129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청자의 99%가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고 데이터방송을 경험할 수 있다. 디렉TV 에코스타가 스포츠 날씨 뉴스 등 데이터방송을 하는 대표적인 방송사다. 전문가들은 미국 데이터방송이 급성장세를 지속,내년엔 시장 규모가 5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도 일찌감치 데이터방송을 시작했거나 방송 디지털화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 데이터방송을 가장 빨리 도입한 국가는 영국이다. 1998년 11월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비스카이비 자회사인 영국디지털방송(BDB)이 데이터방송을 처음 시작했다. 디지털방송 환경을 기반으로 전자정부도 제일 먼저 구현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아날로그 TV는 이미 '시한부'로 전락했다. 이탈리아는 2007년,독일은 2010년에 아날로그 TV 방송을 중단한다. 일본은 2003년 독자 기술(ISDB-T)로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에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전국화할 계획이다. 선진국 중에서는 프랑스만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