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요와 가격이 떨어질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2ㆍ4분기에는 산유량을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셰이크 아메드 파드 알-사바 OPEC 의장이 22일 말했다. 중국 관계자들과 석유 공급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알-사바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내년) 2ㆍ4 분기에는 산유량을 줄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OPEC는 전통적으로 2ㆍ4 분기에 산유량을 줄였으나 지난 3년 동안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로 인해 그렇게 하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알-사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겨울이 지나면 석유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는 OPEC 내부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OPEC는 현재 하루 약 2천8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