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전공 및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 IT 기업들이 채용공고를 내면서 전공 사항을 명시하는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28개 IT업체를 상대로 채용기준을 조사한 결과, 보유기술 및 전공 평가 비중이 16.2%였으나 올해 10월 136개 IT업체를 조사했을 때는 24.4%로 8.2%포인트 높아졌다. 실무능력 평가 비중도 32.5%에서 34.7%로 높아졌으나 학력 평가 비중은 23.9%에서 14.6%로 낮아졌다. 이 같은 전공 중시 경향은 IT업종의 채용공고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잡링크가 작년 9~10월에 난 1천486건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전공 사항 명시율이 66%였지만 올해 9~10월에 발표된 1천759건의 채용공고를 분석했을 때는 78%로 1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학력 사항 명시율은 지난해 62%에서 올해 56%로 6%포인트가 감소했다. 이밖에 지난해 11월에 112개 IT업체들의 주요 면접 질문 중 전공 관련 비중이 13.7%였지만 올해 10월에 118개 IT업체들을 조사했을 때는 이 비중이 20.8%로 7.1%포인트 높았졌다. 면접 질문 가운데 실무 관련 비중 역시 31.8%에서 34.2%로 높아졌으나 인성 관련 질문은 23.6%에서 18.6%로 낮아졌다. 잡링크는 21일 정보통신부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주최한 제2차 IT인력정책협의회에서 올해 IT 전공역량 혁신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정통부는 대학들의 IT 인력 육성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5년뒤의 IT 인력및 기술 관련 수요 예측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