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와 함께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우완 애던 이튼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다. AP통신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샌디에이고로부터 이튼과 일본인 불펜 투수 오쓰카 아키노리, 마이너리그 포수 빌리 킬리언을 받고 투수 크리스 영,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 외야수 터멀 슬러지 등 3명을 내주는 3-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한 이튼은 6년간 47승 41패(방어율 4.34)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11승을 거뒀고 올해는 중지에 물집이 잡히는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랜 기간 등재되기도 했다. 이튼은 내년 시즌 제이크 피비와 함께 샌디에이고 선발진의 양대 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장기 계약과 관련, 샌디에이고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영과 전격적으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게 됐다. 이튼은 내년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데 샌디에이고는 베테랑 투수를 포기하는 대신 잠재력이 있는 빅리그 2년차 투수 영을 데려오기로 용단을 내렸다. 텍사스는 지난주 비센테 파디야를 영입한 데 이어 이튼마저 데려오면서 선발진을 강화했다. '빅 유닛'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처럼 2m가 넘는 큰 신장을 자랑하는 영은 올해 12승7패(방어율 4.26)로 맹활약했다. 오쓰카는 텍사스에서도 마무리인 프란시스코 코데로 바로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