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1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해 수입 위생조건 등을 협의하기 위한 한.미 정부 당국자간 협상을 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절차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측과 수입재개 협상을 위한 예비접촉이 이뤄질 것이며 실질적인 협상은 내년초 시작될 것"이라며 "협상 이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J.B 펜 미국 농무부 차관이 20일 이명수 농림부차관을 만나 향후 협상 일정을 협의하고 양국간 기본입장을 교환하는 등 예비접촉이 본격화된다. 펜 차관은 홍콩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참석했다가 귀국길에 잠시 우리 나라를 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협상 이후 국내 수입위생 조건 개정 고시, 미국 현지조사 및 현지 수출작업장 지정 등의 절차가 이뤄지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입이 재개되는 시점은 협상이 언제 결론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협상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면 관련 고시 개정, 미국 현지조사 등의 절차를 거친뒤 2~3개월 뒤부터 수입이 재개될 수 있어 빠르면 상반기중에 수입이 재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에서는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이른바 'LA갈비' 등 뼈가 포함된 고기를 수입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부는 그동안 전문가 그룹의 검토 및 최근 개최된 가축방역협의회 논의 결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국제기준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경수현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