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외교부 실국장회의에서 한일수교 40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히면서 일본 지도자들을 상대로 올바른 역사의식과 언행일치를 촉구했다.


반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일관계의 전진을 위해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의식과 실천의지를 가져야 함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자 한다.


언행일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배영한 외교부 홍보관리관이 전했다.


반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한일수교 40주년을 맞아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과거사에 관한 한국인의 감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취지의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한 답변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 장관은 이어 "아소 외상은 일본은 과거를 둘러싼 한국민의 감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담화를 발표했다"며 " 화해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은 양국관계의 미래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다. 한국도 일본과 함께 노력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또 "올해는 `한일 우정의 해'로 지정됐으며 광복 60주년이자 을사늑약 100주년으로 역사적 측면에서 의미가 깊었다"며 "그러나 올 한해 독도,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의 문제로 인해 양국 정상간의 교류가 원만히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등 한일관계가 경색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만 우리는 양국 정치관계의 어려움에도 불구, 한일관계 경색이 경제.사회.문화 교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해 700여건이 넘는 `한일 우정의 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민간교류가 차질없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