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6일 서린동 본사에서 최태원 회장, 신헌철 사장, 김재옥 인천정유 법정관리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정유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SK는 올해 9월2일 MOU 체결 이후 정밀실사 등을 거쳐 1조6천억원 유상증자 참여 및 1조4천400억원의 회사채 인수를 골자로 하는 인천정유 인수방안을 확정하고 공정위 허가를 받은 뒤 이번에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SK는 인천정유 인수로 하루 정제량이 111만5천배럴로 늘어나 이 부문에서 아ㆍ태지역 4위의 메이저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아울러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SK는 예상했다. SK㈜는 내년 1월 중 인수 대금을 납입한 뒤 인천정유 채권단에 대한 정리채무 변제와 법정관리 종결 등을 거쳐 3월에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SK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영기법을 적용해 인천정유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을 지니고 있다"며 "인천정유가 SK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실천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에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