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포트] 씨티은행, 노조 방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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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씨은행은 통합 1년이 넘도록 한미은행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풀지 못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노조에 대한 입장이 조금씩 변하고 있어서 그 배경에 금융권의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그동안 지적되었던 현지화 경영에 미묘하지만 입장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변동금리 부당대출 환급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씨티그룹 고위관계자가 노조를 직접 만나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씨티그룹 내부에서 서열 3~4위권인 스티븐 롱(Steven Long) 씨티그룹 인터내셔날 최고경영자는 14일 노조와 회동을 갖고
불편한 노사관계 해결에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S1) (롱 CEO,"노사관계 해결이 최우선")
롱 CEO는 회동에서 성급했던 통합작업과 한국에는 낯설었던 메트릭스 조직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노사관계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씨티그룹 해외사업 최고책임자가 직접 나선 것은 지금까지의 관계로 볼때 이례적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방향 선회에 대해서 씨티은행 내부는 물론이고 은행업계로부터 그 배경이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우선 노조와의 갈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위축되는 경영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입니다.
(CG1) (씨티은행 부문별 경영실적)
(증감율은 모두 노란색)(단위:조원,%)
2004.12월 2005.11월 증감율
기업대출 20.4 18.5 -9.4
가계대출 9.1 7.4 -18.9
주택자금대출 0.7 0.5 -30.0
(단, 구 한미은행만 대상)
지난해 연말과 비교할 경우 기업과 가계, 주택대출에서 씨티은행은 급격하게 고객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S2) (신용카드,비이자수익도 고전)
여기다 강점이었던 신용카드와 수익증권,방카슈랑스 같은 부문도 조금씩 경쟁사들에게 밀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한가지는 LG카드를 포함한 한국내에서의 추가 M&A를 위한 포석일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S3)(롱 CEO, "계속적인 투자기회 찾는다.")
롱 CEO도 노조와의 면담에서 한미은행 인수를 통해 계속적인 투자기회를 갖기 위해서 한국에 진출했다고 밝혀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결국 씨티은행의 입장변화는 뒷걸음치는 실적을 회복시키고 추가 M&A와 투자확대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S4) (영상편집 이주환)
이같은 배경을 고려할 때 그동안 콧대 높은 자존심으로 씨티식 글로벌 스탠다드를 밀어붙였던 경영방식의 변화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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