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행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퍼지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4년반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59.79 포인트(0.55%) 상승한 10,883.51로,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5.31 포인트(0.42%) 오른 1,272.74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S&P 지수는 지난 2001년 6월 이후 4년 반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애플컴퓨터에 대한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된데 따른 경계감으로 2.41 포인트(0.11%) 내린 2,262.59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38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7천207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990개 종목(57%)이 상승한 반면 1천339개 종목(38%)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473(46%), 하락 1천556개(4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FRB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뒤 내놓은 통화정책 발표문에서 `경기부양적(accommodating)'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과 관련, 금리인상 행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대세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월가 전문가들은 FRB가 13일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내앞으로 두번 정도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난 10월 무역적자 규모가 원유와 자동차, TV 등의 수입 증가로 인해 사상 최고치인 689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미 상무부의 발표도 매수세를 크게 위축시키지는 못했다. 호주의 콴타스 항공으로부터 추가주문 옵션 50대를 포함, 최대 115대의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 주문을 받았다고 발표한 보잉은 1.20% 상승했다. 하니웰도 올해 실적 예상치를 거듭 확인하고 내년에도 주당 2.35∼2.50 달러의 순이익을 내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는 수준(2.41달러)의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한데 힘입어 3.99% 올랐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베어스턴스가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너무 빨리 반영된 것 같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애플의 주가는 3.96%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