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이 최근 이라크전과 관련한 잇단 대국민 호소에도 불구, 미국인 대다수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끌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믿는 것으로 13일 조사됐다. CNN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갤럽이 지난 9-11일 성인 1천3명을 상대로 전화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승리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한 반면, 승리 전략을 갖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38%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63%가 이라크인들이 미국의 침공 이후 지난 2년간 실질적으로 큰 진보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34%에 달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수행하는 방식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응답자가 무려 59%에 달한 반면, 인정한다는 견해는 39%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한달전 CNN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대 63%, 찬성 35%가 나왔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최근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 상승과 일치하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12일 필라델피아 연설을 비롯, 이달 들어서만 총 3차례에 걸쳐 이른바 '이라크전 승리를 위한 국가 전략'에 관한 연설을 갖고 반전 여론 반전에 총력전을 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