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와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반도체주의 약세 등이 작용하면서 장 중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마감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55.63포인트(0.51%) 하락한 10,755.2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5.56포인트(0.25%)가 내린 2,246.45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53포인트(0.12%)가 떨어진 1,255.84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4천996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840만주를 각각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749개(52%)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485개(43%) 종목이 하락 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474개(46%), 하락 1천569개(49%)의 분포를 보였다. 국제유가 움직임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출발한 이날 증시는 장 중반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결국 하락세 속에 거래를 끝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기록한 하락으로 지난해 종가인 10.783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45달러, 2.5%가 오른 배럴 당 60.66달러를 기록했으며 1월 인도분 천연가스는 전날에 비해 9.5%가 급등하면서 100만영국열역학단위 당 14.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세지만 긍정적인 실적 발표 이후 "뉴스에 판다"는 증시격언처럼 반도체주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난 것도 주가하락을 이끈 한 원인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옵션 만기일에 대한 우려로 호재에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긍정적인 전망을 발표할 것이란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츠도 근 3%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