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세를 넘긴 축구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8일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와일드카드 제도'를 폐지하고 23세 이하(U-23) 선수로만 팀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집행위원회에 참석했던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스포츠닛폰과 인터뷰를 통해 "와일드카드 제도를 그만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내년 6월 FIFA 총회에서 정식 승인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국에 3명까지 와일드카드 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미 유럽과 남미를 중심으로 올림픽 출전 나이를 20세 이하(U-20)로 낮추자는 의견이 대두됐었다. 유럽과 남미의 경우 20세만 넘어도 프로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많아서다. 이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반대하는 쪽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우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와일드카드를 폐지한 뒤 이후 선수들의 나이를 20세 이하로 한정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