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公, 청라지구 용지 고가매각 논란.. 택지 원가공개 압력 거세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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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의 고가 택지공급은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지만 이번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의 경우 매입가보다 32배나 높은 가격에 용지를 매각했다는 점에서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토공에 대한 토지원가공개 압력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공은 작년 5월 농업기반공사로부터 '원가수준'인 평당 25만3300원에 매입한 청라지구 부지 313만평 중 12만2000평(10개 필지)을 1단계로 지난달 28일 경쟁입찰에 부쳤다.
이 가운데 A21블록은 평당 814만4316만원에 낙찰됐다.
용적률이 17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평당 479만원 꼴이다.
여기에다 표준건축비(평당 339만원)와 주차장 건설비용,조경비용 등을 더하면 아파트 분양원가는 평당 888만원이란 계산이다.
건설업체가 지금 당장 분양에 나서더라도 평당 900만원대에 분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땅의 사용시기는 2007년 말 이후다.
건설업체들이 2007년 겨울을 피해 2008년 봄 분양에 나설 경우 6327억원에 이르는 전체 낙찰금액에 대한 향후 2년간의 금융비용이 아파트 분양가에 그대로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건설사 임원은 "대부분의 택지가 토공이나 주공,지방자치단체 등 정부 차원에서 공급되고 있는 만큼 택지가격을 낮춰야 아파트 분양가를 잡을 수 있다"면서 "경쟁입찰제를 폐지하고 추첨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경태 토공 인천지역 본부장은 "이번 공동주택용지 공급가격에는 도로 공원 및 광역교통시설 등의 조성비용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공급 가격 자체가 다소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매각 차익은 외국기업에 땅을 싸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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