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기자회견 이후 지방 모처에 내려간 것으로 알려진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28일에도 연구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황 교수가 연구를 지휘해 온 줄기세포의 배양관리와 분화연구 등의 실험 차질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황 교수팀의 이병천 교수는 "황교수님의 충격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근시간인 오전 6시에 나오시지 않은 것을 보면 오늘도 실험실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 상황이라면 이번 주 출근도 장담하지 못할 상황"이라며 "연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빨리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황 교수가 소장으로 돼 있는 세계줄기세포허브도 일단 황 교수의 복귀가 늦어지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허브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이 비생대책위원회는 임상시험 책임자인 안규리 교수가 귀국해야 구체적인 운영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허브 운영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줄기세포 연구진 뿐 아니라 생명윤리학자까지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소장직과 관련해서는 황우석 교수가 복귀하지 않는 한 공석으로 남겨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