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아파트 발코니 확장 허용 방침이 확정되면서 관련 업계가 '특수'를 맞고 있다. 발코니 리모델링 공사의 핵심은 바로 '창호'. 리모델링 공사 시 창호와 벽 부분에 틈이 생기거나 외부와 실내의 기온차가 심하면 결로(結露) 또는 누수 현상 같은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단열성 및 안전성, 다양한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쾌적하고 안락함을 겸비한 알루미늄 창호가 주목받고 있다. 건축용 알루미늄 새시를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업체가 바로 (주)동양강철(대표 박도봉 www.alusash.co.kr)이다.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건축경기 침체와 IMF 경제위기로 부도를 내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환골탈태(換骨奪胎) 중이다. (주)동양강철이 최근 오랜 산고 끝에 광촉매를 이용한 다기능성 창호 '자정창'을 개발해 창호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정창'이란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창호의 외부 유리면에 광촉매를 이용한 신 물질을 특수 코팅 처리함으로써 약 3년 간 별도의 청소 없이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즉, 스스로 청소하는 기능을 지닌 셈이다. 광촉매의 핵심 물질은 이산화티타늄이다. 이산화티타늄을 도포한 유리는 표면에 붙은 유기물이나 대기 중의 유해 물질을 분해해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이산화티타늄의 또 다른 특징은 친수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친수성이란 유리 등의 재료 표면에 물이 잘 어울리는 현상을 말한다. 기존에는 물을 떨어뜨리면 물방울이 생겼지만, 이산화티타늄을 코팅한 재료는 물방울이 생기지 않고 거의 완전히 퍼져 물로 인한 자국이 생기지 않는다. 때문에 이산화티타늄을 이용한 창호는 결로현상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며 청소가 까다로운 외창에 적용하면 깨끗한 창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이산화티타늄과 관련된 기술은 국내 환경 분야 및 수 처리 분야에서 수년 전부터 시스템 분석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동양강철의 '자정창'이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바로 화재에 강하다는 점이다. 발코니 확장에 따라 화재 위험을 경고하는 연구보고서는 이미 수차례 언론에 보도된바 있다. (주)동양강철의 '자정창'은 나무 무늬 창호에 불에 잘 타지 않는 성분을 적용해 화재 예방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동양강철은 본드 대신 비활성 접착물질을 사용해 화재 발생 위험도를 대폭 낮췄으며 유독가스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전혀 없다. (주)동양강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10종 이상의 환경관련 시험 성적서를 의뢰해 이산화티타늄을 이용한 창호 성능 평가기술을 마친 상태다. 또한, 본격적인 광촉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별도의 법인인 (주)동양나노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로써 '자정창' 이외에 여타 건축자재나 실내 공간, 건축외부벽면 등에까지 그 적용성을 확대할 발판을 구축했다. (주)동양나노는 지난 5월 광촉매 적용 자정창호 코팅용액 자정코팅장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에는 일일생산량 1톤 이상의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췄으며, 10월에는 광촉매를 응용한 가정용 스프레이의 개발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광촉매적용 '자정창호'의 특허출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주)동양강철은 이 같은 새 방식을 종전 리프트업 슬라이드형 창호와 틸트앤턴형 창호에 적용해 일반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 리프트업 슬라이드형은 일반 창호와 달리 바퀴형 롤러가 아닌 기어 방식으로 창문과 창틀 사이 틈을 없앤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단열ㆍ방음 효과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틸트앤턴형은 창문을 완전히 열지 않고 부분 환기시킬 수 있도록 창 하단을 고정한 채 상단 일부분만 집안 쪽으로 10~15도 기울일 수 있는 기능성 창호다. (주)동양강철은 지난 반세기 동안 주거문화, 창호산업 및 경량화 산업소재를 선도한 기업이다. 알루미늄창호 '아루새시'는 국내 알루미늄창호 가운데 품질 경쟁력 2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기능뿐 아니라 4계절의 변화를 집안에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는 창호를 만든다는 장인정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주)동양철강의 자존심인 열전사 공법은 다양한 질감 무늬의 필름을 씌워 새시의 표면은 물론 굴곡 된 새시의 내부까지도 데코레이션하므로써 강한 내구성으로 아름다운 질감의 색상과 격조 높은 패턴을 반영구적으로 구현하는 공법이다. 또한, (주)동양강철은 36년간 축적된 압출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의 강철제품을 경량의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대체시켜 산업 자동화, 고속화에 앞장서고 있다. 박도봉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으로 주거문화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더 큰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설비로 동양최대인 8,000톤 압출기를 보유한 동양강철은 연간 10만 톤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국내 알루미늄 소재산업의 '마켓리더' 자리를 재탈환하기 위해 전 직원이 혼연일체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