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은 몇 년 전만 해도 부산의 대표적인 건설업체로 꼽혔지만 지금은 이미 '전국기업'이다. 30년 안팎의 역사를 가진 이 회사가 수도권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99년이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지구에서 1326가구짜리 대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내손지구의 분양성공 이후 평촌 죽전 동탄 등 수도권 요지에서 잇따라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알짜배기 부지가 아니면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는 회사의 전통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게 반도측 설명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남자골프대회인 반도-보라CC 투어챔피언십까지 매년 열고 있는 이 회사는 창의계발·미래도전·진실근검이라는 경영목표를 바탕으로 신용평가 A등급의 내실있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계열사로 반도종합건설 반도주택 반도개발(보라CC) 반도레저 반도공영 반도모터스 반도재팬 등을 두고 있다. 사주(社主)인 권홍사 회장이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건설 실무를 임승남 회장에게 맡긴 상태다. 권 회장은 그룹 회장의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 서울 홍은동 등 전국에서 5개 단지 20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