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기업공개(IPO)가 이르면 내년 2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과 런던 동시 상장을 추진 중인 롯데쇼핑은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증권선물거래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접수 후 실제 상장까지는 3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 2월 중 상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 상장되는 물량은 총 발행주식의 20%다. 나머지 80%는 해외 주식예탁증권(GDR) 방식으로 런던 증시에 상장한다. 해외 상장은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이,국내 상장은 대우증권이 주간사를 맡고 있다. 런던에 상장되는 물량 중 20%는 노무라증권이 인수해 일본측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예비 상장 승인을 받은 후 본격적인 기업설명회(IR)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7조~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대표 유통주인 신세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이번에 신주 공모 방식을 통해 조달한 1조원가량의 자금을 사업 확장 등에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현재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21.1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21.18%),호텔롯데(13.49%),롯데제과(12.37%),롯데칠성음료(6.19%) 등 신격호 회장 일가와 롯데 계열사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