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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5일자) 윤리논란 털어버리고 연구 전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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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문이 일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용 난자 취득과정에 대한 전모가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 수의대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는 여성 연구원 2명의 난자제공은 사실이지만 순전히 자발적(自發的)인 의지로 이뤄졌고 당시에는 이를 금지하는 법률 등이 없었기 때문에 법 기준이나 윤리 준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황 교수 자신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를 인정하고 줄기세포허브 소장을 비롯한 정부와 사회단체의 모든 겸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세계적인 연구성과에 상당한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줄기세포 연구에도 차질이 빚어지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사실 이번 난자파문은 결과적으로 국내 과학계나 국가신용도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황 교수가 연구원의 난자 제공 사실을 어느 정도 파악했으면서도 부인으로 일관해온 점이다. 물론 황 교수는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 때문에 제대로 밝힐 수 없었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법적 하자나 윤리기준 등에 명시적인 위배사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윤리적인 책임은 면키 어렵게 된 셈이다. 이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줄기세포 연구가 차질을 빚거나 중단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게 우리 생각이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밝힌 만큼 이제 더 이상의 논란은 하루빨리 털어내고 황 교수팀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국민과 정부가 해야 할 초미의 과제라고 본다. 줄기세포 연구는 비단 황 교수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가과학기술 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물론 우리 사회에서만 논란을 중단하고 넘어간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이미 외국의 과학계나 세계적 과학잡지인 네이처 등에서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등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충분하고도 분명한 해명이 없이는 사태를 원만하게 극복하기 어렵게 됐다. 그런 점에서 국제적으로도 사실에 입각해 솔직한 전모를 밝히고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사태가 슬기롭게 극복된다면 그동안의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오히려 연구에 박차(拍車)를 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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