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독일 외무부가 24일 밝혔다. 외무부 대변인은 슈타인마이어 장관이 워싱턴 방문에 앞서 28일 뉴욕에 들러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후 다음 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외무 장관은 대서양 양안 간 협력 강화 문제 및 이란 핵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지난 22일 취임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이가 벌어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 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켈 총리는 가능하면 빨리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나 새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메르켈 보좌팀은 총리 취임 이전부터 미국측과 메르켈-부시 회담 일정을 타진해 왔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의 미국 방문에서는 메르켈-부시 회동 일정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은 총선 유세 당시부터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독일 외교의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공약해 왔으며 총리 취임 이후 이를 가시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 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