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아메리칸 데이'(미주 한인의 날) 제정을 위한 결의안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에 정식 상정됐다. 미주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는 이날 `미주 한인의 날' 제정을 추진해 온 윤병욱 미주 한인재단 총회장의 말을 인용해 "하원의원 52명이 서명한 결의안은 12월초쯤에는 또 연방 상원 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결될 경우 미주 한인의 날은 매년 1월13일이 된다. 1월13일은 102년 전 한국인이 하와이 호눌룰루 항에 첫 발을 내디딘 날이다. 윤 총회장은 "하원 의원 52명의 서명을 받음으로써 상원에서 결의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하면 소수민족 중에서는 처음으로 특별한 기념일을 제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03년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상.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된 상태다. 윤 총회장은 "동포사회가 미국사회에 진입하고 영향을 끼치려면 미주 한인의 날이 연방 정부 차원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연방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