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체코, 스위스,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독일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32년 만에 숙원을 푼 거스 히딩크 감독의 호주를 비롯해 2006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진출국 32개팀이 모두 확정됐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다음 달 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있다. 스페인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슬로바키아와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겼으나 나흘 전 홈 1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둔 데 힘입어 1,2차전 합계 6-2로 본선에 올랐다. 스페인은 후반 초반 필리프 홀로스키에게 첫 골을 잃었으나 종료 20분 전 다비드 비야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체코는 프라하 홈 경기에서 토마스 로시츠키의 결승골로 노르웨이를 1-0으로 제압,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스위스는 이스탄불에서 열린 터키와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해 홈 1차전(스위스 2-0 승) 전적을 합해 4-4로 동률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운좋게 본선 티켓을 따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터키는 종료 1분 전 툰카이가 네번째 골을 넣었으나 1골을 더 넣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마나마에서 열린 북중미-아시아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수비수 데니스 로런스의 결승골로 바레인을 1-0으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긴 바레인은 안방에서 티켓을 내준 꼴이 됐다.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은 6회 연속 본선에 오른 한국을 비롯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이상 아시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잉글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스웨덴, 우크라이나, 스페인, 체코, 스위스(이상 유럽),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파라과이(이상 남미), 앙골라, 가나, 코트디부아르, 토고, 튀니지(이상 아프리카), 멕시코, 미국,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 토바고(이상 북중미), 호주(오세아니아), 개최국 독일이다.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전적 △유럽 스페인 1-1 슬로바키아(1.2차전 합계 스페인 6-2 슬로바키아) 체코 1-0 노르웨이(1.2차전 합계 체코 2-0 노르웨이) 스위스 2-4 터키(1.2차전 합계 스위스 4-4 터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스위스 진출) △북중미-아시아 트리니다드 토바고 1-0 바레인(1.2차전 합계 트리니다드 토바고 2-1 바레인)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