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은 내년 경영여건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세를 반영해 기업들은 내년에 올해보다 적극적인 성장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도권 지역 제조업체 284개사를 대상으로 '2006년 경영여건 변화와 대응전략'을 조사한 결과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0.6%,'악화될 것'이란 대답은 20.4%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경영여건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49.0%였다. 내년 경영전략 방향에 대해선 여전히 '안정위주'의 경영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기업이 51.0%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핵심사업 발굴이나 사업영역 확대 등 '성장위주'의 경영전략을 추진한다는 기업이 42.3%로 구조조정이나 비용절감 등 '감량위주'의 경영전략을 취하겠다는 기업(6.7%)에 비해 훨씬 많았다. 이는 '감량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치겠다는 응답이 21.9%에 달했던 1년 전 조사 결과와 대조적인 것이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매출(54.9%)과 당기순이익(51.0%)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있다고 평가한 기업은 9.5%에 불과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